14일 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18분쯤 대청봉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올해 국내의 첫눈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눈이 내릴 때의 대청봉의 기온은 2.9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심한 안개가 끼면서 안개비와 함께 2~3분 동안 눈발이 날렸지만 쌓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청봉의 첫눈은 지난해(10월 23일)에 비해 9일이나 이른 것이다. 첫눈이 가장 이르게 내린 해는 1990년으로 그해 10월 9일 대관령에 첫눈이 왔다.
이와 함께 15일 강원 내륙 산간과 중부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15일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로 예상되는 등 내륙 산간지방은 곳에 따라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는 아침 기온이 2~1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다가온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진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추위는 16일 낮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하현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