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교역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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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과 소련이 영사관계를 맺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급속히 가까워지는 것에 맞춰 올 들어 교역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상공부가 집계한 한소 교역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은 1억1백만 달러로 작년동기의 2천5백만 달러보다 3백4%나 증가했다.
수입은 3억3천1백만 달러로 작년동기(1억4천4백만 달러)에 비해 1백30%나 늘어났다.
주요 수출품목은 섬유류·전자제품·철강판·선박(수리) 등이고, 수입품목은 수산물·농산물·석탄·원목 등 1차 산품과 선철·비철금속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련의 생필품 부족현상을 반영, 비누·치약·신발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상공부는 한중 교역처럼 한소 간의 교역도 초기에는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교역규모가 늘면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속히 증가,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는 제3국 중개상 또는 제3국 상사하청을 통한 간접교역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영사관계 개설로 교역형태도 직접교역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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