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과 담판 고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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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8일 기자들에게 『과거 노 대통령을 만나보니 합리적이어서 5공 청산문제도 이치에 닿는 얘기를 나누다보면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의 「담판」에 여전한 기대.
김 총재는 이와 관련, 이날 아침 의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돌아오면 직접 나서 문제를 풀 것으로 기대했는데 민정당에 맡겨서 일이 되겠느냐』고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유럽순방을 하고 나서 노 대통령이 뭔가 들떠있는 것 같다』고 일침.
김 총재는 『지금은 국민들 중에서 5공 청산문제는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라는 얘기가 있으나 법적 청산을 안하고선 금방 국민들 사이에 불만이 일 것』이라며『어중간한 타협을 해 정국불안의 씨를 남겨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
김 총재는 『영수회담에서도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겠지만 결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일괄 타결돼야 한다』며 『법적 청산 없이 내년 초 재야·노동자들의 주장을 정치권이 수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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