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T ·토플 성적 동시 올리기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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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s Academy, The Hotchkiss School, Choate Rosemary Hall 등 명문 사립 고등학교는 박사급 이상의 우수한 교수진과 대학교 도서관에 버금가는 도서관 및 최신 과학 기자재 등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가 가장 기본으로 요구하는 것은 내신 성적, TOEFL, SSAT 시험 성적, Essay와 인터뷰 등이다. 실제로 미국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중2~3학년 시기의 상위권 성적, CBT TOEFL 270~280점 이상, 그리고 90%가 넘는 SSAT 성적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A양은 부모님의 직장 관계로 미국에서 2년 동안 공립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이었다. 부모님이 귀국하면서 미국의 사립 기숙학교 입학을 지원한 A양은 준비 부족으로 명문 고등학교 입학이 모두 거절당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한국에서 1년간 공부하면서 지난 2년간의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미국 명문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했다. 나름대로 영어에 자신이 있었고, 실제 처음 TOEFL 시험성적이 240점이 나올 만큼 영어 실력도 갖추었다.

A양의 문제는 TOEFL 과 SSAT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TOEFL 성적이 자연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방치했던 것이었다. TOEFL 성적이 270점 이상 나온 것은 4개월쯤 후였다. SSAT 성적은 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상반기 SSAT 성적 70% 정도에서 11월 시험에서는 96%가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Reading과 Math 부분의 성적 향상도 있었지만 가장 놀랄만한 부분은 역시 Verbal Part였다. SSAT 시험에서 Verbal Part는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얼마나 많이 다루어 봤는지가 실제 시험에서 매우 중요하다. Verbal 시험은 단어의 의미 외에도 반의어, 동의어, 유사어까지 암기해야 할 뿐 아니라 출제되는 5지 선다형 문제들 중 답이 아닌 예제로 출제된 단어 들까지 함께 학습해야 한다. 그러니 60문제만 다루었다 하더라도 매일 학습 되는 단어는 250개가 넘게 된다. 단어를 공부하는 과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지루하고 고되다. 따라서 이는 A양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다. 결국 A 양은 그 해 미국의 랭킹 top 5 안에 드는 명문 고등학교 9학년에 입학해 2년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최근 조기유학, 특히 미국 명문 고등학교로의 입학은 매우 힘들다. 학교별 합격자 수가 특별히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지원하는 한국 학생 숫자가 절대적으로 늘다 보니 한국 학생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2~3년 전이라면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았을 성적을 갖고도 이제는 불합격되는 일들이 종종 생기므로 A양의 사례를 고려해 입학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김순진(카플란센터 코리아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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