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할리우드 러브콜'

중앙일보

입력

윤태영(29)이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KBS 2TV 주말극 <진주목걸이>에 출연하고 있는 윤태영은 부산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홍콩 출신 세계적인 연출자 당계례 감독(44. 스탠리 통)과 지난 7일 서울 청담동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당계례 감독은 <홍번구><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성룡이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타 감독. 또 미국에서 홍금보를 주인공으로 한 TV 시리즈를 만들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윤태영이 당계례 감독과 만난 것은 국내 한 영화 관계자 L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L씨는 평소 당계례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당계례 감독이 내년 성룡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준비하면서 한국인 역이 필요하다고 하자 미팅을 주선했다.

윤태영은 "시나리오에 대한 얘기를 이미 대략 들었다. 하지만 아직 노출할 단계는 아니다. 또 영화 출연을 확답받는 자리가 아니었다. 나도 스크린 진출에 대한 꿈이 있고 해서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렇게만 생각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당계례 감독은 영화뿐만 아니라 중국 드라마 연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만 7∼8개가 되더라. 4시간 동안 깊은 얘기를 나눴고 친구처럼 서로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태영에게는 이 유명 감독과의 자리가 무척 설레었던 자리. 지금껏 여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영화 <천사몽> 출연이 영화에 얼굴을 내민 전부이지만 영화에 대한 욕심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윤태영은 미국 일리노이주 웨슬리안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유학파 출신이어서 당 감독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는다고 해도 언어 문제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도 낙관적이다.

윤태영은 "지난 9일이 생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좋은 일이 잇따르고 있다. 당계례 감독을 만났고, 최근 피닉스 파크 CF 모델로 발탁돼 뉴질랜드로 CF 촬영도 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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