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셰스쿠 서기장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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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쿠레슈티 로이터·UPI·AFP=연합】루마니아의 강경 지도자인 니클라이 차우셰스쿠 공산당 서기장(71)은 24일 폐막된 당 대회에서 당 서기장 및 국가원수(대통령)에 만장일치로 재선돼 지난 65년 서기장이 된 후 6번이나 연임하게 됐다.
그는 재선 수락연설을 통해 개혁 반대의사를 재확인하고 경직된 경제정책도 지속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당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TV로 생방송 된 투표를 마치고 전 서기장에 재선된 차우셰스쿠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전 대회가 열린 대통령 궁 주변에는 차우셰스쿠를 지지하는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집결, 동유럽 공산국가에서 일고 있는 변혁을 거부하고 있는 차우셰스쿠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차우세스크 당 서기장은 이날 열광하는 대의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가진 수락연설을 통해 루마니아는 공산주의 하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이제 자신들은 공산주의로 가는 길에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동유럽에서 일고 있는 정치개혁을 앞으로 계속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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