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직접 지원금 43억원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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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문발전기금 중 언론사에 주는 직접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대신 융자사업 규모는 줄일 방침이다.

9일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이 입수한 '신문발전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신문사들의 경영악화로 담보능력이 현저하게 낮아진 탓에 금융기관이 돈 빌려주기를 꺼린다"며 "융자사업 규모를 15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신문사 제작시스템 도입 등 새로운 사업에 43억원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안에 따르면 ▶신문사 첨단편집 제작 시스템 도입(20억원) ▶인터넷 신문 소프트웨어 개발.도입과 멀티미디어화(15억원) ▶기획취재보도(3억원) 등에 총 43억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 언론사는 신문발전위원회가 새로 신청을 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그러나 "융자지원 원칙을 깨고 직접지원금을 늘리는 것은 국민 세금을 함부로 쓰고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문발전위원회는 "그동안 기금 지원사업이 몇 개 되지 않아 언론사의 신청이 저조했다"며 "시스템 도입 등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다양화해 많은 언론사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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