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 뭘 믿고 여전히 뻣뻣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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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 칩거 1주년을 맞아 TV에 등장한 장면을 본 평민·민주당의원들은 대개 『5공이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거부 반응을 보였고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대체로 이해한다는 입장.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은 『1년간 수행했다고 하는데 말하는 걸 보니 아직 마음을 비운 것 같지 않더라』고 일침.
강삼재 민주당 대변인은 『5공이 부활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혹평했는데 야당의원들은 『뭘 믿고 여전히 뻣뻣한지 모르겠다』고 불만.
김종필 총재는 『좁은 방에서 1년씩 지내다 보니 그도 느낌이 많을 것』이라며 『그도 사람이니 여러 심회도 있지 않겠느냐』고 촌평.
한편 자택으로 주거가 제한되어 보석 출감한 장세동씨가 출소 하룻만에 23일 오후 백담사를 방문한데 대해 야당의 비판이 일자 백담사 측은『주거제한 위반은 대개 주소지를 변경해 주거지를 옮길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장씨의 백담사 행은 주소지 변경이 아닌「외출」』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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