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대출금 갚았다” 세입자에 2500달러 수표 보낸 집주인

중앙일보

입력

크리스 로바지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옛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수표. 페이스북 캡처

크리스 로바지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옛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수표.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한 집주인이 자신의 집을 팔면서 얻은 수익을 옛 세입자들에게 나눠준 사연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주(州)에 사는 크리스 로바지는 전 집주인 A씨에게 받은 편지와 2500달러(약 290만원) 수표를 공개했다.

로바지는 자신의 SNS에서 옛 집주인이 최근 자신의 현주소를 물어왔고, 지난 10일 편지와 수표를 받았다면서 “전 집주인은 최근 집을 팔았고, 그간의 세입자들에게 집을 팔아 얻은 수익을 나눠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보낸 편지에는 “여러분들이 매달 낸 월세로 대출금을 갚았다”며 “많진 않지만, 여러분들 몫이다. 좋은 집이었고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A씨는 세입자들이 사는 동안 냈던 월세 중 원리금 상환분에 해당하는 금액에 집값 상승률 40%를 계산했고, 이를 그간 집을 거쳐 간 세입자들과 나눴다고 설명했다.

로바지가 이런 사연을 알리자 많은 누리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한 누리꾼은 “눈물이 난다”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로바지는 “생각보다 많은 분의 주목을 받았다”며 옛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돈 중 차 수리비 500달러를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기부하겠다고 알렸다. 로바지는 “이런 선행이 가능한 멀리 닿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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