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 재입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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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공부>17일 한중 유찰 소식을 전해들은 상공부는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삼성이 유찰까지 시킬 줄은 몰랐다』며 난감해하는 표정.
마침 한승수 장관이 통상장관 회의 차 일본에 체류중이라 임인택 차관 주재로 관계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했으나 차관선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동경에 있는 장관에게 부랴부랴 보고하는 한편『결국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결정할 수 밖에 없지않느냐』고 공식 코멘트.
한편 이날 밤 10시4O분 김포 공항에 도착한 한 장관은 『지금 뭐라 말할 형편이 아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매듭을 짓겠다』고만 언급.
한 장관은 18일 오후 4시 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따른 수행원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조 부총리와 만나 한중 문제를 협의하려 했으나 조 부총리가 짬이 나지 않아 애를 태우다 가까스로 만나 재입찰 문제를 논의했다고.
어쨌든 상공부는 『재입찰을 해서라도 한중은 민영화시켜야만 정상화 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듯.
한편 삼성 중공업 최관직 부회장은 17일 오후 임 차관을 예방, 삼성 입장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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