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꿀 대부분 "저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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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꿀의 대부분이 보사부 기준에 못 미치는 저질 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YWCA가 최근 시판중인 국내 양봉 꿀 28개·토종꿀 5개·수입꿀 2개 등 35개 제품을 수거·분석한 결과 HMF (하이드록시메틸 풀푸럴)·전화당 자당(자당)등 보사부 규격 기준에 적합한 것은 31.4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꿀 중에 존재하는 일종의 불순물인 HMF.조사 대상 35개 제품의 산술 평균이 48.37m9/km으로 올해 기준치(40㎎/㎏)를 크게 넘고 있다.
보사부 검사 항목은 아니지만 꿀의 순도 및 진위 여부에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효소는 조사대상의 51.4%가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 졌으나, 효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14.3%에 불과해 저질품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 가운데 소비자 가격 표시가 안된 제품이 15개(42.9%)나 됐으며, 소비자 가격이 표시된 것 중에서도 권장 가격과 실제 판매가의 가격 차이가 심해 유통상의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Y측은『조사 대상 농협 꿀 중 오수 농협·남원 보절 농협·지사농협 제품은 현재 판매가 금지된 변조꿀임이 「검사 결과 간담회」에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의 즉각적인 수거와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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