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과 공동|환은, 중국회사 첫 차관|국영 화윤 그룹에 5백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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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박병석 특파원】 한국외환은행 홍콩현지법인인 KAF가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국영 무역회사 격인 화윤(China Resources Holdings) 그룹이 빌려 가는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했다.
화윤 그룹은 홍콩에 적을 둔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산하의 국영 무역회사다.
외환은행은 미 체이스 맨해턴 은행이 주간사가 돼 모집한 화윤 그룹에 빌러주는 5천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론에 5백만달러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5년만기의 이 신디케이션론은 3년 거치 2년 4회 분할상환으로 금리는 초기 3년간은 리보(런던은행 간금리)에 0·375의 금리를 가산한 것이다.
이 신디케이션론에는 일본은행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일본정부가 6·4 천안문사태 이후 대 중국 금융차관에 대한 동결협조 요청을 한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금융계는 6·4 사태 후 홍콩에서는 세 번째로 이뤄지는 대중 신디케이션론에 한국이 처음 참가하는데 주목, 이를 정치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으나 외환은행 현지법인은 순수한 금융행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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