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 광주 전세 냈나…왜 윤석열 발도 못들이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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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묘지 참배를 두고 날 선 반응을 내놓은 여권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운동권 정치세력은 광주에 독점적 전세라도 냈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문상 온 손님은 개도 안 문다고 하였거늘 민주당과 운동권 당신들의 그 패악스러운 입은 개만도 못하구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한 김두관 의원을 향해 “그 더러운 입 좀 다물라”고 받아쳤다.

또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마라. 더 어색하다”고 한 정청래 의원에겐 “젊은 시절 다들 했던 민주화운동을 훈장 삼아 평생 우려먹는 것 그만하라”며 “학교 다니면서 공부를 얼마나 안 했는지 실력도 제대로 없으면서 뭘 그리 잘났는지 다른 사람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게 가관이다”고 직격했다.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대관절 뭐길래 자기들 말고는 다른 정치세력들은 발도 못 들이게 하는 건가? 정작 주인인 광주시민들은 가만있는데 말이다”며 “웃기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 광주를 생각한다면 윤 전 총장 같은 다른 정치 세력들이 광주를 자주 찾아와 미래를 위해 기여하도록 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니 광주를 독점하려는 정치 세력은 가짜 진보이자 가짜 자유민주 세력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광주를 망치는 나쁜 세력”이라고 썼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광주민주화운동은 보수나 진보 어느 한쪽의 역사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보장되길 바라는 수많은 평범한 시민의 바람의 분출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라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지긋지긋한 독점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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