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승엽, 요미우리서 홀로 빛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일 개인 통산 400홈런을 돌파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새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도쿄발로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AP는 '센트럴리그에서 홈런.장타율.최다안타.득점 1위를 질주하는 등 요미우리에서 홀로 빛나는 별'이라고 이승엽을 소개했다. 또 최근 이승엽이 맹활약을 펼치자 뉴욕 양키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하면서,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수로서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야수로 성공한 한국인 선수가 아직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은 6일 이승엽이 12월에 열리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이승엽의 400호 홈런 시상식에 참석한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이 같은 요청을 했고, 이승엽은 "컨디션 문제도 있고 내년 진로를 결정해야 하므로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엽은 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3.5회엔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4-1로 이겼다. 이승엽은 전날 경기에서는 6회 말 시즌 35호째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혼자 3타점을 기록해 8-5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승엽은 이로써 장훈이 1970년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34개)을 경신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