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분열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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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FP=연합】지난주 열린 제13기 당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국지도부가 분열상을 드러냈음을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설에서 암시했다고 중국정치분석가들이 11일 말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경제의 미래와 관련, 『일부 동지들은 맹목적인 낙관주의를 보인 반면 다른 일부동지들은 중국경제가 안고있는 문제를 해결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9일 폐막한 5중전회에서 결정된 시정 및 개혁추진정책을 단호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중국경제가 지난84년 이후 과열돼 극도의 인플레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보수 리펑(이붕)총리가 주도한 긴축정책을 찬양했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동지들은 혼란에 빠져있어 특히 개혁에 관해 「조급한 태도」를 보이고있다』고 말하고『우리는 조급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관영 매체들이 비밀에 가려진 당 지도부의 토론에서 발생한 중요한 의견충돌을 국민에게 알릴 때는 대개 이 같은 논평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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