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발언 언론에 화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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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박철언 정무1장관은 「광주사태와 관련, 정호용 의원의 사퇴 불가피론을 주장한 자신의 발언이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사석에서 기자들에게 5공 청산에 관한 일반론적이고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뿐인데 사실과 다르게 전달됐다』며 언론에 화살.
박 장관은 『광주사태의 본질적 책임은 그 당시 실력자(전·현직 대통령 지칭)에게 있는데도 특정인을 속죄양으로 삼는 것은 비신사적인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이 있어 여야간의 쟁점과 주장을 설명했으며 야당의 주장에도 대통령은 표적의 대상이 아니므로 특정인을 속죄양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
박 정관은 『솔직히 얘기한다면 5공·광주문제에 관한 청와대 고위당정회의에 한 두번 참석한 일은 있지만 이에 관한 어떤 구상이나 계획을 세운적은 없다』고 언성을 높인 뒤 『신문 보도를 보면 어떤 은밀한 구상을 누가 흘린 것처럼 돼있는데 그런 구상도 없고 나는 참여한 적도 없다』고 상기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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