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백신 100만회 분 공급되면 20·30대 청년층 우선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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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과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에 돌입하면서 확진 비율이 높은 20·30대 젊은층에 대한 우선 접종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정부서 추가 공급할지는 미지수 #확진자 폭증 대비 자택격리 확대

13일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 (추가 제공이) 확정되면 청년층에 대한 우선 접종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정부에 청년층 접종을 위한 백신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4차 대유행을 20·30대 확진자가 주도하고 있어서다. 오 시장은 12일 청와대가 주재한 수도권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 층이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있다”며 “청년층 접종을 위한 100만회 분의 백신을 서울시에 추가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변이 확진율도 20대가 높다. 지난 6월 다섯째 주 수도권의 델타변이 검출률은 12.3%였다. 그러나 20대는 17.1%, 30대는 14.9%로 평균보다 높았다. 사정이 이렇지만 기존 방역당국 차원의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0·30대는 50대 백신 접종이 끝나는 8월 중·하순이 돼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100만 회분의 백신을 서울시에 추가 공급할지는 미지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수도권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당초 200만에서 300만명으로 상향했다”며 “수도권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청년층 우선 접종을 위한 추가 백신 제공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무증상·경증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하는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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