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문가 출신…중후·소박한 화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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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평생을 그림과는 거리가 먼 전기전문가로 일해온 이동우씨(54)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인 데코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에 정물·풍경·인물을 그린 인상파풍의 서양화 3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중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의 상임고문인 이씨는 지난 30년 동안 오로지 전기전문가로 일해오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꿈을 이어왔다.
학생시절(경기중·고)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이씨는 고 박상옥 화백을 특별 사사했으나 서울대공대에 진학하면서 화필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75년 이후 10여년 동안 독학으로 그림을 다시 그리며 그림실력을 다져왔다.
이씨는 지난 84년 프랑스 출장 때 룩상부르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프랑스국립미술협회회장인 프랑수아 바블레씨의 눈에 띄어 정회인이 되었고 85,87,89년 살롱 비엔날레에 연이어 출품해왔다.
86년 표화랑에서 가졌던 첫 개인전은 크게 호평을 받으며 출품작 40여점이 이틀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여생을 새로운 그림세계에 전념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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