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당선 다음날 상계동 카페서 만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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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노원병 후보 TV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노원병 후보 TV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다음 날인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전날 오후 별도의 수행원 없이 노원구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했다.

이 대표가 먼저 전화를 걸어 지역 명소인 ‘마들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고, 안 대표의 제안으로 수락산 근처 다른 카페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상계동 주민이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당을 시사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 선출에 대해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썼다.

한편 이 대표는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이후 첫 상견례를 갖고 당직자 인선 등을 논의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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