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위성 휴대전화' 첫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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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휴대전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위성 휴대전화'를 개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아태위성산업은 독자 개발한 위성 휴대전화를 UAE 최대의 위성통신사인 투라야에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4000대를 실어보냈다. 아태위성산업은 "연말까지 총 19만 대를 수출키로 계약했다"며 "총 수출금액은 6500만 달러(약 617억원)"라고 밝혔다.

아태위성산업은 '아리랑' 위성의 총괄책임자였던 류장수씨가 2000년에 세운 회사로, 산자부로부터 139억원을 지원받아 위성 송.수신 핵심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수출한 휴대전화는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기지국으로 사용해 사막.산 등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고, 위성 중계력이 미치는 세계 3분의 1의 지역에서 로밍(국가 간 연결 서비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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