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높은 우라늄 광산 전 세계적으로 30여 곳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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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높은 우라늄 광산은 캐나다.호주.카자흐스탄 세 나라에 몰려 있다. 그것도 30여 곳뿐이다. 확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세계원자력협회(WNA) 존 리치(사진) 사무총장의 말이다. 영국 런던 소재의 WNA는 전 세계 우라늄 생산량.소비량.가격 등을 조사하고 예측하는 기관이다.

그는 "3개국의 우라늄 광산은 채굴이 쉬워 비용이 저렴한 덕분에 우라늄 값이 지금(㎏당 90달러)의 4분의 1 수준일 때도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등지의 광산은 앞으로 우라늄 값이 웬만큼 떨어져도 이익이 나는 '안전한 투자처'라는 얘기다. 리치 총장은 "그래서 우라늄 3국의 광산을 선점하려 달려든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우라늄 광산을 확보해 두는 게 좋겠지만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붐이 지속돼 향후 2~3년간 우라늄 값이 계속 오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리치 총장은 "우라늄 값 강세가 지속되면 한 번 사용한 우라늄 연료를 재처리해 원자로에서 다시 태우는, 이른바 '연료주기 기술' 개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특별취재팀

◆ 특별취재팀 : 아프리카=권혁주 기자, 중남미=서경호 기자, 유럽.중앙아시아=심재우 기자

캐나다=임미진 기자(이상 경제부문), 호주=조민근 기자(국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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