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실종 23일 만에 귀가…"우울증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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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 시절의 카도쿠라. IS 포토

2013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 시절의 카도쿠라. IS 포토

실종됐던 카도쿠라 켄(48)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전 2군 투수코치가 23일 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스포츠호치는 8일 그의 아내가 남편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인용해 "카도쿠라가 6일 밤 집으로 돌아왔다. 의사 진찰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도쿠라의 아내는 이 글에서 "원래대로라면 카도쿠라 자신이 직접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려야 하지만, 우리 가족조차 실종 이유와 지금까지 경위를 물을 수 없는 상태다. 당분간 의사 지침에 따라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카도쿠라는 지난달 15일 팀 훈련에 무단으로 결근한 뒤 연락이 끊겼다. 휴대전화와 지갑도 집에 둔 채 행방불명됐다. 결국 가족이 하루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카도쿠라의 실종 원인을 두고 금전 문제, 불륜 문제 등 여러 추측성 보도가 쏟아졌다. "노숙하는 모습을 봤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카도쿠라는 결국 23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

카도쿠라는 한국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9년부터 3년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삼성에서 2군 투수코치와 1군 불펜코치도 맡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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