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충북도 어린이도청 홈페이지에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소방관, 중국 공안부 정복 코스튬을 한 어린이 사진이 게시된 사실을 비판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06/1eacc5bf-b231-48fe-a6aa-a437de296001.jpg)
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충북도 어린이도청 홈페이지에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소방관, 중국 공안부 정복 코스튬을 한 어린이 사진이 게시된 사실을 비판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충북도 어린이도청 홈페이지에 중국 인민해방군 복장을 한 어린이 사진이 게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올라…충북도 황급히 사진 교체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충북 어린이도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중국 삽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홈페이지 ‘자랑스런 충북인’ 코너에 중국 인민해방군 복장 등을 한 어린이 이미지가 함께 첨부됐다.
글 작성자는 “충북도청 어린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충북을 빛낸 인물, 자랑스러운 충북인’에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소방관, 중국 공안부 정복 코스튬의 어린이 이미지를 쓴 걸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 코스튬용 의상이니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중국 이미지”라며 “공안복은 물론 군복 패턴과 전투모의 붉은 별은 적어도 한국에선 절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두 달 전 도로교통공단 종합정보지에도 중국 공안부 유니폼의 삽화를 썼다가 공단 이사장이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충북인 카테고리임에도 중국 공안과 중국군이라니. 디자이너도 그렇고, 시안을 컨펌한 담당자도 그렇고….”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06/f566f7cc-d556-430d-a3fe-271fba53ed2e.jpg)
충북도는 지난 4일 해당 사진을 교체했다. 충북도 어린이도청 홈페이지는 충북의 역사와 문화, 동식물,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논란이 된 중국 인민해방군 복장 이미지는 지난해 초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하면서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 날 국민신문고에 같은 취지의 민원이 접수돼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다”며 “홈페이지는 외주 업체에 맡겨 매년 유지보수를 맡기고 있는데 어린이 사진을 교체하면서 업체 디자이너가 중국 군복 등을 인지하지 못하고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 시 수천장의 사진을 검토하다 보니 논란이 된 어린이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담당자들이 교차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