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차별화되면 '안전한 차' 요율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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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자동차보험료가 모델별로 차등화되면 마티즈.뉴리오.리갈 오토 등은 다른 동급 차량에 비해 보험료가 내려가는 반면 뉴엑센트.누비라Ⅱ.크레도스Ⅱ 등은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12일 발표한 '2003년 3분기 주요 차종 등급 평가 결과'에 따르면 8백㏄급 차 중에서는 마티즈와 마티즈 오토가 '7+'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고 티코는 '11'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차량 충돌시 파손 정도와 수리의 용이성.수리비 등을 기준으로 5백여 차종을 평가해 최고 '1+'에서 최하 '11'까지 22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자동차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시행될 경우 그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금감원은 배기량이 같을 경우 모델별로 동일 보험료를 적용하는 현행 제도를 고쳐 차량의 안전성과 수리 용이성 등을 토대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값이 비슷해도 차체의 충격 흡수 능력과 차량 파손 최소화를 위한 설계, 수리의 용이성, 부품 가격 등에 큰 차이가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에 수리적인 기법만 가미하면 모델별 보험료가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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