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남성 감정 교류에 도움

중앙일보

입력

축구는 가장 강인하고 굳센 남성이라도 부드러운 속내를 보여주도록 도와주고 남성들이 다른 남성들과 감정을 교류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 판이 29일 보도했다.

월드컵축구에 대한 영국 남성들의 자세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 3분의2는 축구가 다른 남성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고 답변했다

영국 정신건강재단이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응답한 남성 500명 중 76%는 경기 관전 중 친구를 끌어안는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대부분 남성들은 경기 중에 흥분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75%는 경기로 인해 울어본 적은 결코 없다고 답했다.

정신건강재단 최고 경영자 앤드루 매큘로크는 "전통적으로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깊은 생각들을 나눌 가능성이 훨씬 적기 때문에, 축구가 그들이 감정을 더 쉽게 이야기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성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들은 그러나 일반적으로 믿어지는 것처럼 축구에 지나치게 빠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분의2는 섹스를 갖기 위해 잉글랜드팀의 경기를 안 볼 수가 있다고 답했고, 단지 27%만 일을 안 하고 경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86%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기보다는 첫 아이 출산 현장에 있겠다고 답했다.

올해 월드컵 관전은 남성들을 더 활동적으로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 응답자 중 70%는 경기 관전보다 경기를 직접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믿는다고 답변했고, 34%는 월드컵 때문에 축구 경기를 더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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