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4월 취업자 65만명↑ 두달 연속 증가, 기저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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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취업자 수가 65만명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1년 전과 비교해서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3월(31만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일자리가 늘었고 상승폭도 확대했다.

물론 고용 회복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지난해 4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47만6000명에 달했던 탓에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아 나타나는 통계 착시)가 유독 컸다. 정부가 3월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며 공공일자리를 크게 늘린 영향도 있다.

수출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기까진 시간도 걸리고 한계도 있다.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나아졌을 뿐 산업별ㆍ연령대별로는 온도 차가 여전했다. 4월 도ㆍ소매업(-18만2000명), 협회ㆍ단체ㆍ수리ㆍ기타서비스업(-3만명) 등 일자리는 여전히 줄고 있었다.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 등 공공근로 사업이 몰려있는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고령층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4월에도 전 연령을 통틀어 60세 이상 취업자(46만9000명)가 가장 많이 늘었다.

4월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0.2%포인트 내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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