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합성마리화나 판매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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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리화나의 활성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합성한 세사메트(Cesamet)를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오심-구토 치료제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이 약의 메이커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 사가 16일 발표했다.

2004년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로 부터 이 약을 사들인 밸리언트 사는 앞으로 2-3주안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사메트는 1985년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또 다른 합성THC제제인 마리놀(벨기에의 솔베 제약회사)과 경쟁하게 된다.

일라이 릴리 사는 원래 이 약을 1985년 나빌론이라는 이름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1989년 상업적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04년 이 약을 밸리언트 사에 넘겼고 밸리언트 사는 생산공정을 현대화하고 약 이름을 세사메트로 바꿔 다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합성THC는 마리화나를 피웠을 때와 똑 같이 뇌에 작용하지만 마리화나 연기 속에 들어있는 다른 해로운 성분들은 없다.

1mg짜리 정제인 세사메트는 항암치료 시작 전과 치료 48시간 후 하루 두번 복용하게 되며 부작용은 황홀감, 졸음, 현기증, 입마름 등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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