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통증관리 지침서 배포

중앙일보

입력

"통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말하세요"

보건복지부는 17일 암 환자들의 통증 조절을 위해 환자용으로 '암환자 통증 조절 안내'를, 의료인용으로 '암성통증관리지침'을 각각 마련, 일선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소 등에 배포했다.

암 환자들로선 투병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으로 통증이 꼽힌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30-50%, 진행성 암환자의 60-70%, 말기 암환자의 80-90%가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통증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나 대부분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암환자 통증 조절 안내'는 통증에 대해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의료진이 아픈 원인을 알아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에 중독될까 봐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주저하는 데 대해 "그 같은 문제는 1만명 중에 1명 정도 있는 매우 드문 일로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진통제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진통제의 규칙적.지속적 복용, 통증시 즉각 복용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 약 이외의 통증 조절 방법으로 행복했던 때와 장소를 생각하는 상상요법과 함께 영화.TV 보기나 산책 등을 통한 기분전환, 아픈 부위 주변을 가볍게 두드리는 마사지.지압, 냉찜질.온찜질, 복식호흡 등을 권유했다.

의료진용인 '암성 통증관리지침 권고안'은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약물요법과 소아 암 통증관리 등 암환자들의 통증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권고안은 환자들에게 '지금 통증이 있습니까' 등 매번 구체적으로 통증에 대해 질문토록 했으며 마약성 진통제 사용시 "그 부작용은 환자 개인간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항상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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