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걸어서 집에 온 90세, 통증 호소 2시간 뒤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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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경주시가 실내체육관에서 지역 75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료진이 주사기에 백신을 소분 조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가 실내체육관에서 지역 75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료진이 주사기에 백신을 소분 조제하고 있다. 뉴스1

경기 남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한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하다가 2시간 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 남양주 진전읍에서 90세 A씨가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두통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다가 숨졌다.

A씨가 맞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구급대원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쓰러진 뒤 심정지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진 시각은 백신을 맞은 뒤 약 2시간이 지난 뒤라고 한다.

유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그간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족은 인터뷰를 통해 “혈압이 조금 있어서 3년 전부터 혈압약을 반 알 정도 드렸고, 백신 접종 당일 문진에서도 이 사실을 말했다”며 “멀쩡히 걸어 온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사망 선고를 내린 병원 측은 이르면 28일 백신 이상반응 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접수되면 방역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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