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선거 참패 후 페북 침묵…본회의 불참 이유 "자가격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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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일 오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해 12월 1일 오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7일 치러진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고 의원은 오는 29일에는 자가격리가 해제된다고 한다.

이날 고 의원 측은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고 의원의 청가 사유는 자가격리"라며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19~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청가를 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청가서는 국회법에 따라 의원이 사고 등으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내는 결석신고서다.

고 의원 측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가격리는 오는 29일 정오까지"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날 본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재보선 당시 민주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른바 당내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불리는 등 비판을 받았다.

논란 끝에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고 의원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유권자와 만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고 의원은 "우리가 승리한다"는 내용의 박 후보 게시물을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한 것을 끝으로 19일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활동을 멈춘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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