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100%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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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그냥 김치를 넣어두기만 해도 냉장고나 실내에서 보관할 때보다 훨씬 오랫동안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활용법을 알아 두면 편리하다.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온라인커뮤니티 '딤채클럽'(www.dimchae.co.kr) 회원들의 노하우를 정리해 봤다.

^물김치는 아래쪽에=김치는 종류별로 숙성시간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물김치.배추김치.무김치 순으로 숙성시간이 길어진다. 종류가 서로 다른 김치를 하나의 저장고에 같이 보관할 때는 상대적으로 냉기가 고르게 유지되는 아랫부분부터 숙성시간이 짧은 김치를 넣는 것이 요령이다. 종류가 같은 김치를 장기간 보관할 때는 한 달에 한 두번 위.아래 김치통을 바꿔주는 것이 김치맛을 고르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배추 속이 위를 향하게=전용용기에 김치를 담을 때 70~80%만 채우고 김치 국물에 김치가 살짝 잠기도록 한다. 배추 속이 위로 향하도록 하고 차곡차곡 빈틈없이 넣는다. 많은 양의 김치를 비닐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김치가 얼어 애써 담근 김치를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되도록 전용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빈 공간이 없어야=김치를 오랫동안 먹을 경우 김치 양이 줄어들면서 김치통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여기에 찬 공기가 들어가면 김치 맛이 떨어진다. 남은 김치 양에 맞는 작은 통에 옮겨 보관하자.

^물기가 닿으면 곤란=김치통을 깨끗하게 씻고 나서 마른 헝겊으로 닦거나 햇볕에 말린 후 김치를 넣는다. 김치를 넣고 꺼낼 때도 손의 물기를 제거해 마른 손으로 만진다. 물기는 김치의 산패를 유발해 김치가 쉽게 시어버린다.

^게.달걀 껍질을 함께=담근 김치에 게.전복.달걀 등의 껍질을 넣어주면 젖산을 중화시켜 김치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게나 달걀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곱게 빻아 양념에 섞어 담는 것도 좋다. 김치 위에 우거지를 김치가 보이지 않도록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타=채소는 씻어서 보관하게 되면 쉽게 물러지므로 씻지 않은 채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콩나물은 물에 담가두면 신선도가 오래가는 반면 깻잎이나 버섯 등은 물기 없이 보관해야 한다. 껍질이 얇은 과일은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고,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발산해 야채나 과일을 쉽게 썩게 하므로 별도 보관하는 것이 낫다. 생고기는 랩에 싸서 넣어두면 얼지 않고 10일 이상 고유의 부드러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생선은 손질해 소금간을 한 후 저장하도록 한다. 살아있는 꽃게는 톱밥에 묻어놓으면 장기간 잠을 자게 되어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톱밥에서 빼내면 살아서 움직인다. 식혜와 수정과는 김치냉장고 맨 아래쪽에 보관하면 위에만 살짝 얼어 맛이 훨씬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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