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지방 과다섭취, 안구건조증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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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와 식용유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모래가 들어간 듯 눈이 껄끄럽고 아픈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부인병원 예방의학과의 비야나 밀리야노비치 박사는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어떤 종류의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느냐에 따라 안구건조증 위험이 낮아지거나 높아진다고 밝혔다.

밀리야노비치 박사는 브리검 부인병원의 '여성건강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3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생선과 호두 등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상위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20% 낮고 육류 등에 많이 함유된 건강에 좋지 않은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 지방산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먹는 그룹은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이란 안구에 습도를 유지해 안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눈물의 양과 질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눈에 모래가 들어간 느낌, 건조감,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각막의 반흔 또는 궤양 형성으로 이행된다.

(보스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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