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한기총도 "배아 줄기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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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 이어 개신교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천명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13일 임원회를 열고, 성명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채택했다.

성명서는"우리는 인간 생명의 시작이 수정되는 때부터라는 성경적 입장에 근거해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모든 연구와 인간배아를 가지고 하는 모든 실험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대신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보다 빠르고 유용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정부당국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인간배아의 실험. 파괴를 허용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대한 법률'의 비윤리적, 탈헌법적 조항을 제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위한 가톨릭과의 연대 문제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국내 61개 교단과 20개 단체가 가입한 개신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로 신자는 1000만 명(자체 통계)이다. 이에 앞서 한기총은 7일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를 열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한다는 신학적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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