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조리실 감염 우려 커"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병원 조리실 주변의 환경이 비위생적이어서 2차 병원균의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정봉주 의원(열린우리당)은 10일 서울대병원 본관 조리실 주변에 대한 실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환자 조리실 복도에 피묻은 환자복 등 의료기관 세탁물이 쌓여있는 등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이 지켜지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발표한 자료에서 "병원 세탁물은 병원균 감염 위험 때문에 '의료기관 세탁물 관리규정'에 따라 별도로 처리돼야 하는데 서울대병원의 경우 조리실 주변 복도에 의료세탁물이 쌓여있을 뿐만 아니라 복도가 사체가 영안실로 이동하는 통로로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원은 또 "세탁물 관리직원도 장갑조차 없이 세탁물자루를 운반하는 등 병원균 감염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담당직원에 대한 보호장구 지급 및 예방교육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97년 보수공사를 거쳐 응급실과 임상연구소 등 2곳을 제외한 모든 병실에는 조리실에서 직접 엘리베이터로 음식을 운반하게 돼 있으며 사체운반 통로도 조리실을 우회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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