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폭로자 고발 예고…"틀린 내용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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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선수가 지난해 10월 함께 경기에 출전한 사진. 연합뉴스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선수가 지난해 10월 함께 경기에 출전한 사진. 연합뉴스

과거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여자 프로배구 구단 흥국생명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재영·다영 자매가 폭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구단 측은 이씨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또 이씨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진 바 없다.

이씨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이씨 자매는 최근 초등·중학교 배구부 시절 함께 활동한 동료 선수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씨 자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흥국생명은 지난 2월 15일 이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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