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서서 다리 벌리기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들려 오는 비행기 소리가 '어디 떠나 볼까요?...'라는 속삭임으로 들려 옵니다.

작은 가방을 준비합니다.

수건, 치약, 칫솔....

소지품을 담는 손이 가볍습니다.

손길 하나에....

마음의 짐을 하나씩 덜어냅니다.

작은 방을 나섭니다.

발아래 펼쳐지는

산, 바다, 도심의 삶.....

답답하고, 힘이 들 때는 가만히 눈을 감고, 깊은 숨을 쉬어 보세요.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는 거예요!^^

시원한 파도 소리....

산 위의 절경.....

여유로운 강변....

좋아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정말 먼 여행을 가볼까요?

우주 끝까지 갑니다.

지구를 떠나서 우주 밖, 멀리서 바라보는 거예요.

작은 공처럼 보여질 만큼 멀리서......

그 안에 있는 난 정말 작은 미물입니다.

이렇게 크고, 넓은 세상에 무엇이 그리 답답했을런지요...

미물 같이 작은 내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이 세상...

미물 같이 작은 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이 우주....

이미 온 세상을

날아다닐 수 있고,

담아 낼 수 있는,

큰 마음이 있었음을 잠시 잊었나 봅니다.

사람은 소우주, 자연은 대우주라고 하지요.

누구나 대우주를 담아 낼 만큼 큰 마음이 있습니다. 가끔 생활에 시달리고 힘들 때, 작은 마음에 치우쳐서 잊게 되기도 하지요. 혹시 작은 마음에 끄달려 있으셨다면, 대우주를 담을 만큼 큰 마음으로 한발 다가서는 하루 되어 보시면 어떨까요?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쿠션이 없는 가벼운 매트를 준비합니다.

무릎을 구부려서 가슴에 끌어 당겨 웅크린 자세를 취한 다음, 양손은 깍지를 껴서 머리 뒤에 댑니다.

양발을 모아서 물구나무서기를 합니다.

숨을 내쉬면서 양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좌우로 늘립니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최대한 버팁니다.

숨을 마시면서 양 다리를 모아 줍니다.

한 발씩 내려와서 아기 자세로 마무리 합니다.

다리를 좌우로 늘려 줌으로써 고관절과 골반주변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집니다.

운동성이 적은 다리 안쪽을 자극합니다.

거꾸로 서있는 동안 중력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고관절과 골반주변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바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하체의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거꾸로 서기에서의 최상의 상태는 '명상상태와 같은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거꾸로 서서 하는 깊은 복식호흡은 보다 효과적인 장의 정화와 깊은 집중의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 요가동작을 직접 지도자에게 배워서 물구나무서기가 원활하게 되시는 분들만 행하실 수 있는 동작입니다.

물구나무서기에 대한 자세한 요령과 주의 사항은 4월25일자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평온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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