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고기' 먹으면 알레르기 등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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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농약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과거엔 DDT.디엘드린 등 유기염소계 농약을 주로 살포했다. 이들 농약은 인체 독성은 약하지만 몸 안에 들어오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지금은 클로로피리포스.다이아지논 등 유기인계 농약이 주로 쓰인다. 인체 독성은 강하지만 농작물에 오래 잔류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농작물 출하 전 휴약기간(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기간)이 충분할 경우 농작물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농약이 남아 있는 농작물을 먹더라도 증상이 금방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개 수년에서 수십년간 몸 안에 축적된 뒤 암을 일으키는 등 유해성을 나타낸다.

식품위생 컨설턴트인 강영재 박사는 "잔류된 농약은 흐르는 물에 세 번 이상 씻으면 80%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식품의 잔류 항생제는 소.돼지.닭 등 동물성 식품에서 문제가 된다. 현재 많은 동물이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를 먹고 자란다. 항생제를 먹이면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 출하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가 잔류한 고기.우유.계란 등을 먹더라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간, 자주 잔류 항생물질에 노출되면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알레르기 유발 등 건강상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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