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야스쿠니뷰·토착왜구’ 발언 김은혜·이준석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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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박영선캠프 2030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박영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박영선캠프 2030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박영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남편의 도쿄아파트 소유와 관련해 ‘야스쿠니뷰, 토착 왜구’라는 표현을 쓴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은혜·김도읍·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상이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이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후보자비방) 및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박 후보 남편의 일본 도쿄아파트 소유에 대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는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 뷰’, ‘진정한 토착 왜구’ 등의 표현으로 박 후보의 일본 아파트 구입에 대한 경위·목적·규모·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뜨렸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20평 정도의 소형으로, 구입 목적은 오직 직장 생활을 위한 거주 목적 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후보자인 고소인을 비방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를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선거풍토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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