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박동형 생명구조장치" 심장마비 환자 2명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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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된 `체외 박동형 생명구조장치(TPLS)가 심장마비 환자 2명을 살려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재승 교수(흉부외과)는 심장마비로 가슴압박 등 심폐소생술로 불가능한 응급환자 2명을 TPLS를 이용해 소생시킨 뒤 수술을 통해 심장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 장치는 뉴하트바이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체외 박동형 인공심폐기로 심장마비 환자 몸 밖에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인체에 적합한 박동성 혈류를 공급하는 장비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 응급실과 구급차에서 심장마비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신 교수는 "기존 비박동형 생명구조장치는 고가인데다 장비특성상 이동하기 어렵고 신속한 작동이 불가능하며 여러기계를 바꿔가며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국산 TPLS는 이동이 가능하고 한대의 기기로 응급실과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가능하며 저렴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번 TPLS 시술 결과를 11월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템플병원에서 열리는 심장관련 세미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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