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식수 무료 검사

중앙일보

입력

'농어촌 어린이들이 안전한 물을 마시고 자랄 수 있도록 도웁시다'.

먹는물 관리의 사각지대인 농어촌 간이상수도 개선사업에 시민단체가 나섰다.

환경재단과 시민환경연구소는 17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이상수도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농어촌 마을 600~700곳의 간이상수도 수질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이 중 문제가 되는 10곳을 선정해 식수 오염문제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사업엔 고려대 최승일(환경시스템공학)교수 등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환경관리공단.한국수자원공사.베올리아워터 코리아 등이 후원한다.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간이상수도 개선사업에 시민단체가 먼저 나서기로 했다"며 "후원상황을 봐가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구의 4.3%인 203만명이 수인성 전염병의 우려가 있는 1만1112개소의 간이상수도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수돗물은 매달 55개 항목에 걸쳐 검사하는 데 비해 간이상수도는 지자체에서 3개월에 한 번씩 13개 항목을 검사할 뿐이어서 안전관리가 취약하다.

수질검사는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양식은 시민환경연구소 홈페이지(www.cies.kfem.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2-735-703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