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규제가 긍정적 경제효과 유발"

중앙일보

입력

오는 29일부터 아일랜드 전역에서 실시되는 공공장소 흡연 규제가 예상과는 달리 서비스업에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일랜드 흡연통제국(OTC)이 23일 밝혔다.

마이클 볼랜드 OTC 국장은 최근 실시된 시장 조사 결과,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면 성인의 20% 정도는 외식 횟수를 늘릴 것으로 조사된 반면 외식 감소는 7%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OTC 의뢰로 실시된 이번 시장 조사에서 응답자의 35%는 과거 담배 연기 때문에 술집이나 식당을 가지 않기로 했거나 도중에 나왔다고 대답, 흡연 허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찮음을 시사했다.

볼랜드 국장의 주장은 그러나 공공장소 흡연 금지가 세수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호주와 캐나다, 미국의 기존 연구결과와 배치되며 흡연 규제조치로 6만5천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아일랜드 서비스업계의 주장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유럽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직장과 술집, 식당 등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3천유로(3천7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더블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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