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08/8fdd009c-4c3e-4c99-9992-8cc03a0288c9.jpg)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취임 인사차 예방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주 원내대표는 “흔쾌히 법무부 장관 취임을 축하드려야 하나 쓴소리를 하게돼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법원 판사를 거친 박 의원께서 검찰의 다른 문화나 풍토를 바꾸는데 법원 출신으로서 많은 도움을 줄 줄 알았는데 그런 기대는 접었다”며 “당적을 가진 사람은 장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를 거론하며 “(검찰총장) 패싱 얘기가 나오던데 우리가 기대했던 검찰과 협의하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는 정말 중요하고 검찰 인사와 감사를 하는 곳이니 헌법 정신에 맞는 법무·검찰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과거 방송을 같이했다” “처가 주씨 성을 갖고 있는데…” 등 과거 인연을 먼저 거론하며 “주 원내대표가 평소 제게 입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많이 줬는데, 그래서 입각하게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 박 장관은 ‘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서는 “좀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 바란다. 이번 인사가 아주 소폭이라 7월 인사 때 염려한 것을 포함해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인사’를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와 박 장관은 모두 판사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했다. 주 원내대표가 사법연수원 14기로 23기인 박 장관보다 연수원 기수로는 9년 앞선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