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 목욕탕·사우나 집단감염 24건…“밀폐된 장소·식사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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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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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목욕탕·사우나 업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목욕탕·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은 총 24건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12건씩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 요인으로는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운 구조적 특성, 밀폐공간에서의 장시간(2∼3시간) 체류, 공용공간(탈의실·수면실·식당·운동실 등) 이용, 일행 간의 식사 등이 꼽혔다.

방대본은 “목욕탕·사우나는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 힘든 공간이기 때문에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또한 밀폐된 장소가 많아 감염 예방을 위해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탈의실이나 매점 등 공용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은 먹지 말고 수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지 말라고 요청했다.

특히 시설 관리자에게는 이용 인원을 관리하고 마스크 착용 안내, 출입자 명부관리, 소독, 환기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목욕탕·사우나의 동시간대 허용 이용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의 경우 시설허가·신고면적 16㎡(약 4.8평)당 1명이고,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8㎡(약 2.4평)당 1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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