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대선용' 주장에 정세균 "대통령 모독 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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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주장에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어떻게 매사를 그렇게 해석하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먼저 통화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정상이 어느 나라 정상과 통화하는데 눈치를 볼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은 대한민국이 어느 정상과 통화했다고 해서 크게 괘념치 않으리라고 본다. 급조된 것도 아니고 조율된 것이라면 (이미 조율된 일정을) 바꾼다든지 하는 것이 더 이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 저 자세를 보인다는 지적에 "굴종 외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취해야 할 마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협력해야 할 현안 등은 과거사와 별개로 '투트랙' 전략으로 협력관계를 복원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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