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인구 30% 조류독감 감염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인구의 30%까지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가 31일 경고했다.

오시타니 히토시 WHO 서태평양지역 전염병 담당 고문은 조류독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확산을 방지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타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최악의 경우로 나타날 경우 "전세계 60억 인구의 20-30%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람을 통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약할 경우 우리는 이 전염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류 사이에 전염성이 매우 높은 조류독감은 조류에 대해 치사율이 100% 가까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한 경우에만 인간에게 조류독감이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인간 대 인간의 전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전자 변이를 통해 조류를 통하지 않고도 인간으로부터 인간으로 직접 전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하고 닭, 오리 등 가금류 3천300만마리가 도살됐다.

조류독감으로 베트남에서 8명, 태국에서 2명이 사망했다.

한국,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H5N1'이며 대만과 파키스탄에서 나타난 것은 이보다 약한 종류로 조사됐다. (마닐라.방콕 교도.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