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스보다 더 큰 문제" WHO관리

중앙일보

입력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아시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주재 WHO 조정관 피터 코딩리는 이날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인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면 심각한 보건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딩리는 "조류독감은 어떤 대응책이 없기 때문에 사스보다 더 큰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면서 "그것이 인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착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베트남에서 9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이 조류독감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까지 대인관계를 통해 이 질병이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에서 지금까지 조류독감으로 한국과 베트남, 일본에서 수백만 마리의 닭이 폐사했고 홍콩과 캄보디아는 조류독감 발생국으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일본 관리들은 이날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이에 대한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농수성 관리는 일본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노이.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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