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등생 46% 눈 건강 이상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46%가 눈에 이상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종우)은 서울시내 6개 초등학교 7천6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46%(3천298명)가 굴절이상과 눈썹찔림증, 사시, 색각이상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초등학생의 눈 이상 증세는 굴절이상이 42.3%(2천988명)로 가장 많았는데 남자(1천506명)가 여자(1천482명)보다, 고학년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굴절이상으로 진단된 어린이 중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은 어린이는 31.6%에 불과했으며, 안경을 착용한 학생도 47%에 그쳤다.

굴절이상은 시력검사에서 근시(-)와 원시(+)의 수치가 정상(0)에서 아래 또는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로, 굴절력이 -0.75디옵터 이하 혹은 +0.75디옵터 이상일 때를 말한다.

병원측은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TV는 수상기 크기의 5배 거리 이상에서 볼 것 ▲독서, TV 시청, 컴퓨터 등을 할 때는 40~50분 한 뒤 반드시 휴식을 취할 것 ▲조명을 밝게 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 등을 권유했다.

이 병원 김용란 교수는 "어린이는 시력장애가 심해져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일 때, 먼 곳을 볼 때, 눈을 찡그릴 때,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자주 아프다거나 어지럽다고 할 때 등은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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