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내린 미션..."소속팀서 살아남으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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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새해 첫 소집 훈련을 마치며 "소속팀에서 살아남으라"는 지령을 선수들에게 내렸다. [뉴스1]

김학범 감독이 새해 첫 소집 훈련을 마치며 "소속팀에서 살아남으라"는 지령을 선수들에게 내렸다. [뉴스1]

"소속팀으로 돌가 살아남으라."

올림픽팀 새해 첫 소집훈련 마치며

김학범(6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 첫 소집훈련을 마치며 선수들에게 내린 미션이다. 올림픽팀은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지난달 11일부터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시작은 강릉, 19일부터는 서귀포로 옮겨 훈련했다.

이날은 훈련 마지막 날이었다.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연습경기(6-1 승)을 끝으로 소집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 감독은 대전과 경기 후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미리 전달했다. 팀에 돌아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기는 어떻게 뛸 것인가 등에 대해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잘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만 참가했다. 주로 국내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중점을 뒀다. 최종 엔트리 관련해선 "선수에 대한 파악은 다 했지만 엔트리의 윤곽이라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상황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3월 말 A매치(국제 경기) 기간에 다시 모일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이민성 대전 신임 감독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서 코치로 자신을 보좌하다 지난해 12월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월 K리그 개막전에서 대전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로 대전을 발전시키리라 믿는다. 시간이 걸려 완성되더라도 믿고 기다리면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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