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 청각장애와 연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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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소아성장연구소 이비인후과 전문의 마리-루이제 바레나스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성인의 평균 신장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장이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 발생률이 높으며 이는 출생 전 태아 때의 성장호르몬(IGF-1)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바레나스 박사는 직장에서 소음에 노출되는 일을 하는 남자 479명(20-64세)과 1974년에 태어난 사람 중에서 무작위 추출된 500명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소음노출, 청각장애 가족력 등에 관한 자료를 종합분석했다.

그 결과 무작위 추출 그룹에서는 신장이 평균 미달인 사람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청각장애 위험이 2배 높고 청각장애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노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그룹은 키 작은 사람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청각장애 위험이 3배 높았다.

바레나스 박사는 이 결과는 태아가 영양부족이나 알코올, 니코틴에 노출되면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청각장애도 그러한 질병 가운데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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