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자재 유전자 검사 정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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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에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납품한 업체가 적발된 것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급식 자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정기화하는 등 감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처음 실시한 학교급식 납품 자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교육청이나 각 학교 주관으로 학기당 1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급식업체들이 젖소 고기나 수입 쇠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납품하거나 여기에서 발생한 차액을 학교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제공해 사법처리되는 등 급식 관련 부정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는 한편 각 학교측에도 급식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때 해당업체가 검사료를 부담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토록 지시했다.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검사 비용은 시료 10점까지 24만2천800원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부모와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학교급식감시위원회'의 현장에 대한 불시 점검을 확대하는 등 학교급식에 대한 감시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납품한 ㈜한우1번지와 ㈜에바다유통, 해비치㈜ 등 3개 업체에 대해 추후 입찰참여 금지와 함께 검찰과 행정기관에 고발하고 해당학교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하도록 통보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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